"방역수칙 어겼다"…베트남 10대, 공익요원 가장해 돈 뜯어내
한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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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6 10:47:27
/ 수정
2021-08-19 11:35:03
마스크 미착용 등 빌미로 범행…경찰봉·워키토키도 소지
▲공익요원을 가장해 방역수칙 위반 시민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베트남 10대 2명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10대 6명이 공익 요원을 가장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시민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6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공안은 올해 17살인 응우옌 득 안 등 10대 6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새벽 수도 하노이의 호안끼엠 구역에서 오토바이 탑승자를 쫓아가 거리에 나와있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면서 공안에 인계되지 않으려면 돈을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놀란 오토바이 탑승자는 34만1천동(1만7천원)을 건넸고 순간 공안들이 들이닥쳐 10대들을 모조리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하노이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식료품이나 의약품을 구매하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전면 금지됐다.
외출을 하려면 합당한 이유가 명시된 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공안 조사 결과 10대들은 경찰봉과 워키토키 등을 다수 소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시민들에게 접근해 지금까지 총 280만동(14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