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군 1천명, 탈레반 피해 타지크로…미군 철수에 혼란가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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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군 1천명, 탈레반 피해 타지크로…미군 철수에 혼란가중(종합)

min123 0 입력  / 수정

타지키스탄 국경수비 강화위해 예비군 2만명 동원령…푸틴, 타지크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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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철군 여파로 무장반군 탈레반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아프간 정부군이 대거 접경국 타지키스탄으로 도망쳤다.


    타지키스탄은 아프간과의 국경 수비 강화를 위해 예비군을 소집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AFP 통신,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아프간 북부 바다크샨에서 정부군 1천여명이 탈레반에 쫓겨 타지키스탄 영토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타지키스탄 국가안보위원회는 아프간 정부군 1천37명이 밤에 탈레반과 충돌한 뒤 살기 위해서 자국 영토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프간 국방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바다크샨의 많은 지역이 탈레반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다크샨 지방의회 의원인 아므카드 자베드는 워싱턴포스트에 "상황이 좋지 않다"며 바다크샨 28개 지구 중 한 곳을 빼고 탈레반의 통제에 놓였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크샨 주도 파이자바드가 탈레반에 둘러싸였다며 주민들은 탈레반이 언제 도시에 진입할지 몰라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아프간 군인들이 타지키스탄으로 피신하기는 며칠 사이 세 번째, 2주 만에 5번째이고 타지키스탄으로 도망친 아프간 군인은 모두 1천600명 수준으로 늘었다.   

    타지키스탄은 아프간 군인들의 유입과 관련해 접경 지대 경비를 강화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방장관에게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수비 강화를 위해 2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라고 지시했다고 현지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같은 지시는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 정세 악화 문제 논의를 위해 소집된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국경 수비 강화 외에 초국가적 범죄와 테러리즘 예방, 마약 거래 차단에도 주의를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타지키스탄의 이러한 조치는 자국 남부와 아프간 북부 접경 지역 정세가 탈레반의 공세 강화로 갈수록 악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타지키스탄 보안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탈레반이 1천430km가 넘는 타지키스탄과의 국경 70% 이상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라흐몬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타지크-아프간 국경 정세 악화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의 국경 수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타지키스탄에 자국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러시아는 그동안 미군 철수에 따른 아프가니스탄 정세 악화가 중앙아시아 지역에 혼란을 초래하고 이것이 다시 러시아의 안보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도미노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는 9월 11일을 철수 시한으로 정하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를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지난 1일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의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켰다.


    하지만 아프간 주둔 미군이 철수를 본격화하면서 탈레반의 공세가 거세지고, 아프간 여러 지역이 탈레반 반군 수중으로 떨어지는 등 혼란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프간인 약 2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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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키스탄(붉은색 표시 국가)

민소정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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