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고위대표, 미얀마 군부에 "학살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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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고위대표, 미얀마 군부에 "학살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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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방지특별고문 등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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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군의 날'인 27일(현지시간)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최대 도시 양곤의 탐웨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 시위대 100여명을 학살한 '피의 토요일' 이후 유엔 고위급 대표가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AFP 통신, CNN 방송에 따르면 앨리스 와이리무 은데리투 유엔 학살방지특별고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도망치는 시위대에 총을 쏘고, 어린아이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군부와 경찰의 수치스럽고, 비겁하며, 잔인한 행위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월 1일 정권을 잡은 이후 광범위하고, 파괴적이며, 구조적으로 평화적 시위대를 공격하고, 다른 인권 침해도 저지르고 있는 미얀마 군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그들이 섬기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들을 살해하는 것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27일 미얀마에서는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이날 하루에만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는 집단 학살이 일어났다.


    이중 어린이 희생자는 최소 6명이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럼에도 다음날인 28일 양곤을 포함한 곳곳에서 시위대 일부는 다시 거리로 뛰쳐나가 군부에 맞섰다고 CNN은 전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미얀마-태국 국경 지역에서 시위대가 거리 행진에 나섰고, 마궤, 민지안 지역에서도 거리 시위가 이어졌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하지만 군부가 이날도 유혈 진압을 멈추지 않으면서 양곤에서는 무차별 총질을 목격했다는 주민 증언이 나왔고, 흘라잉, 모니와 지역에서도 총격 사망자가 속속 알려지고 있다.


민소정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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