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독일군 철수 완료…"미군도 수일내 조기 철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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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독일군 철수 완료…"미군도 수일내 조기 철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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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20년만…美독립기념일 7월 4일까지 철수 완료설 무게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발발한 지 20년 만에 독일군이 철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철수는 9월 11일까지 계획돼 있으나 이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면서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완료될 수 있다고 전문가와 정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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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 주둔 독일군 자료 사진


    30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국방장관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는 "독일군이 아프간에 파견된 지 20년 만에, 마지막 남은 병사들이 저녁 비행기로 아프간을 떠나 돌아오고 있다"고 전날 밤 성명을 냈다.


    그는 "역사의 한 장(章)이 끝났다"며 "2001년부터 아프간에서 근무한 15만명 이상 모든 남녀 독일군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봉사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사상자들에게는 경의를 표한다. 당신들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복무 중 사망한 독일군은 5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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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국방장관 "우리의 가장 격렬했던 해외 임무 끝나"


    아프간은 소련과 1979년∼1989년 전쟁을 벌인 뒤 내전 상황에 빠졌고, 무장반군 탈레반이 1996년 9월 아프간 정권을 잡았다.


    하지만, 5년 뒤인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의 신병 인도를 원하는 미국 요구를 거부하다가 미국·아프간 전쟁 발발로 정권을 빼앗긴 뒤 저항을 계속해왔다.


    미국과 탈레반은 작년 2월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제동맹군을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다.


    철수가 시작되기 전 독일군은 9천600명의 나토군을 훈련·지원하기 위해 1천100명이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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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아프간전 미군 철군 결정 (PG)


    독일 국방부는 당초 7월 초까지 철군을 완료하기로 한 목표보다 빨리 마무리했다.


    미국 역시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이전에 아프간 파병군인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이란 추측이 이어졌다.


    미 국방부는 공식 답변을 하지 않지만, CNN은 전날 복수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며칠 안에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가 완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은 외교관 보호를 위해 650명의 군대는 아프간에 남겨두기로 했다.


    이처럼 아프간에서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속속 철수함에 따라 탈레반이 다시 장악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아프간 내부와 주변국, 전문가들은 미군 철수가 완료되면 탈레반이 득세하면서 친미 성향의 아프간 정부가 무너질 것이란 전망을 한다.


    스콧 밀러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철군 이후 아프간이 혼란 상태로 전락할 수 있는 폭력 상황에 휘말릴 수 있다면서 "내전의 길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아프간과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의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우리는 오랜 기간에 걸쳐 아프간 난민 수백만 명을 이미 받아들였다"며 "더는 난민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소정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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