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위협에 동원 예비군 실전 역량 강화…숙영 등 야전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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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위협에 동원 예비군 실전 역량 강화…숙영 등 야전훈련

손화연 0 입력  / 수정

[대만 육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대만군의 숙영지 텐트 설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동원 예비군 훈련을 숙영 등 야전 형태로 전환하는 등 예비 전력의 실전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가 무려 958대에 이르는 등 중국군의 고강도 무력 시위가 이어지자 동원 예비군 정예화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최근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오는 3월부터 새로운 훈련에 참가하는 동원 예비군을 야전 훈련 방식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추궈정 부장은 평시와 전시 작전의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동원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는 북부와 중부, 남부 작전구 교육소집 부대를 각각 1곳씩 선정해 전 과정의 숙영을 시범 운영토록 명령했다고 연합보가 전했다.

    이를 위해 대만해협에서 전쟁 발발 시를 상정해 주둔지 등에서 소집 동원 예비군이 14일간 텐트를 치고 숙영하는 것을 시범 운영한 후 전 동원예비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사도 도시락 납품을 금지하고 숙영지에서 자체적으로 식사를 마련토록 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영내 부대 숙소에서 실내 교육 등을 받는 수준에 그쳤던 이전과 달리 동원 예비군 부대를 공격 및 방어 전술의 실전적인 훈련으로 전투력을 갖춘 '야전 부대'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원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는 관할 부대는 500여 명의 예비군이 일시에 숙영할 수 있도록 텐트 및 취사도구 점검에 나섰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올해부터 2년에 1번 소집해 5~7일 훈련하는 현행 동원 예비군 훈련 이외 매년 1회(14일) 훈련하는 새로운 제도의 시범 운영을 병행하기로 하는 계획을 앞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만 5천여 명의 동원 예비군은 사격 16시간, 전술행군 도중 지형지물을 이용한 공격 및 방어, 각종 상황 대처 등 각종 전투 훈련 56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1분기에는 남부 타이난(台南)의 203여단 등 5개 부대가, 2분기에는 중부 타이중(台中) 104여단 등 10개 부대가 예비군 훈련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또 대만 국방부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지시에 따라 전시 상황에서 예비군 동원 훈련 업무를 담당하는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를 지난해 말 발족, 가동에 들어갔다.

    차이 총통은 전민방위동원서 현판식에서 "국가 안보는 모든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며 예비군 동원 일원화, 상비군과 예비군의 일체화, 범정부적 차원의 협력 등 3대 목표 달성을 지시한 바 있다 


[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치사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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