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석탄수요 역대 최대 전망"…석탄발전 증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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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석탄수요 역대 최대 전망"…석탄발전 증가 여파

한설아 0 입력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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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란에 가동 재개하는 스페인 석탄화력발전소 


올해 세계적으로 석탄 화력 발전이 크게 늘어나면서 내년 세계 석탄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1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IEA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에서 석탄 화력발전과 시멘트·철강 제조 등에 쓰인 전체 석탄 수요가 약 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3년, 2014년보다는 적은 것이지만, 각국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없으면 내년에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IEA는 경고했다.


    석탄 수요 증가를 이끈 것은 화력발전으로 올해 세계 석탄 화력 발전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적 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약 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석탄 화력 발전량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축의 영향으로 약 4% 줄었으나, 올해는 전력 수요 회복이 저탄소 발전의 성장 속도를 넘어서면서 여러 선진국의 석탄 등 화력발전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고 IEA는 설명했다.


    게다가 '에너지 대란'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도 석탄 수요를 한층 늘렸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유럽연합(EU)에서 작년 급감한 석탄 화력 발전량이 약 20% 반등했다. 다만 내년에는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재생에너지 성장이 계속되면서 석탄 화력발전은 다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석탄 화력 발전량이 올해 각각 12%, 9% 늘어나면서 양국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석탄은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원으로, 역대급으로 많은 수준의 올해 석탄 발전량은 세계가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우려되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각국 정부의 강력하고 즉각적인 석탄 이용 감축 조치 없이는 세계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막을 가능성은 희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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