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집값 약세에 분양경기 전망도 두달 연속 하락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 전달보다 4.7p↓
올해 들어 대출 규제가 확대되면서 전국 분양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71.5로, 지난달보다 4.7포인트(p)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HSSI 전망치는 지난달 12.2p 큰 폭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추이
최근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올해부터 분양 중도금과 잔금 대출에도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진 영향이 크다.
지역별 전망치는 서울(84.8)과 경기(73.6)가 지난달보다 각각 0.2p, 0.8p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세종(61.5)은 29.4p이나 떨어졌다. 광주(65.0)도 같은 기간 8.6p 하락했다.
인천(76.0)은 보합을 기록했고 대구는 지난달보다 18.5p 상승했으나 여전히 50선에 머물렀다.
충남과 부산의 이달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각각 18.3p, 4.6p 오른 93.3, 90.9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의 분양 시장 호황이 본격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풍부한 주택 수요가 뒷받침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어렵다는 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