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공석에 개발 주무처장까지 숨져…휘청이는 성남도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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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공석에 개발 주무처장까지 숨져…휘청이는 성남도개공

한설아 0 입력  / 수정

각종 개발업무 사실상 공백…성남시 "사장 최대한 빨리 선임" 


경기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경영 공백 속에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의 비보까지 겹치면서 휘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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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감식, 출입 통제 


    21일 밤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처장은 대장동과 백현마이스 공영개발 등을 담당하는 개발사업본부의 주무 처장이었다.


    상급자인 개발사업본부의 김모 전 본부장은 임기(12월 30일)를 50일 가까이 앞둔 지난달 12일 조기 사임했다.


    김 전 본부장은 대장동 특혜로비 사건과 별 연관이 없어 검찰 조사도 받지 않았지만, 심적 부담을 많이 느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정수 사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6일 퇴임해 현재 강모 기획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하며 개발사업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그러나 강 본부장도 연임이 불발되면서 오는 30일 공사를 떠나게 된다.


    공사의 서열 1∼3위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 정관에 따라 관리사업본부장이 사장 역할을 하며 2개 본부장을 겸직하게 된다.


    관리사업본부장은 그러나 행정 업무만 맡아온데다 주무 처장인 개발사업1처장도 없어 개발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마무리 단계인 대장동 개발사업 업무는 개발사업2처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준공 승인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준공 승인이 나면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사업자의 부당이득 환수가 요원하게 되는 만큼 성남시가 신중히 처리하며 오는 31일인 준공예정일은 맞추기 어렵게 됐다.    

    개발사업3처가 맡는 백현마이스 사업도 대장동 사건 여파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모지침서 작성에만 수개월째 공을 들이고 있다.


    분당구 정자동에 마이스(MICE)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백현마이스 사업은 대장동 개발사업처럼 공영개발 방식을 취한다.


    이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1주, 민간사업자가 50%-1주의 지분율로 참여하게 돼 '제2의 대장동' 논란이 인 바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경영진 3명이 차례로 사퇴하는 데다 개발업무 주무 처장도 공석이 돼 직원들이 멘붕인 상태"라며 "조직을 하루빨리 추스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사장 후보자 3명을 추천한 상태"라며 "결격사유 조회 등을 거쳐 은수미 시장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사장을 임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개발사업본부장은 공모를 거쳐 사장이 임명한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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