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위태 광주 화정아이파크 남측 외벽, 최대 224㎜ 흔들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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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 광주 화정아이파크 남측 외벽, 최대 224㎜ 흔들려(종합)

손화연 0 입력  / 수정

현산 "불안정 상태 아냐"…구조당국 "상층부서 탐색·구조 활동"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 구조대원과 잔해 제거 노동자가 27층 매몰자를 수습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명이 희생되고, 매몰자와 실종자가 2명씩 남은 이번 사고는 발생 25일째에 접어들었다. 2022.2.4 hs@yna.co.kr 

▲ 광주 붕괴사고 25일째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남측 외벽이 최근 최대 224㎜까지 흔들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외벽이 불안정한 상태는 아니라며 붕괴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4일 오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외벽의 흔들림 정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양 본부 등에 따르면 계측 결과 지난 2일 오전 기준 남측 외벽이 서쪽으로 244㎜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사고의 여파로 현재 남측 외벽은 내부 구조물과 연결 없이 23∼29층에 걸쳐 위태롭게 서 있는 상태로 주요한 위험 요소로 꼽힌다.

    강풍이 불거나 커다란 충격이 가해지면 외벽의 무게중심이 바깥쪽으로 쏠려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구조작전 위험도 분석' 자료 


지난 3일 열린 구조물 안전 관련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도 구조·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면 근본적인 위험 요인인 남측의 외벽을 철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 탓에 현대산업개발 측은 건물의 21·24·28층에 균열측정기 16개를 설치하고 지속해서 계측을 해왔다.

    지난 2일에는 콘크리트 잔해물 낙하 사고가 발생하자 현산 측은 기존 균열측정기를 자동측정기로 교체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기준 범위 내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사고수습본부 등은 사고 발생 25일째에 접어든 이날 26∼27층 잔해를 중심으로 탐색구조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인원 184명, 차량 등 장비 38대, 인명구조견 4마리, 무인비행장치(드론) 4대 등을 투입해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매몰자 2명이 각각 발견된 26층과 27층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며 콘크리트와 철근 등 잔해를 제거하고 있다.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소형 건설장비인 1t 굴삭기로 28층 바닥 부분 잔해를 제거하며 구조대 진입로도 개척하고 있다.

    붕괴 면에 얹혔던 무게 26t가량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가 추락한 사고를 계기로 구조대원과 잔해 제거 작업자의 긴급탈출체계를 강화했다.' 


(광주=연합뉴스) 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기울어진 채 매달린 26t가량의 콘크리트 잔해물이 추가로 무너져 현장 소방대원과 작업자들이 대피했다. 사진은 추가 붕괴 직후 촬영한 현장의 모습. 2022.2.2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 광주 붕괴사고 현장 26t 잔해물 추락 


건물 밖으로 추락한 잔해·야적장에 반출한 잔해에서 실종자 흔적을 찾는 탐색도 병행하고 있다.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은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했다.

    사고로 상층부 실내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붕괴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14일 실종자 가운데 첫 피해자를, 지난달 31일에는 두 번째 피해자를 수습했다.


    나머지 4명 가운데 2명은 26층과 27층에서 잔해에 매몰된 상태로 각각 발견됐다.

    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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