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유도제, 온라인 불법판매 폭증…5년새 2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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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유도제, 온라인 불법판매 폭증…5년새 200배"

정은이 0 입력  / 수정

김원이 "안전성, 오남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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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 의약품 불법 판매 중국 유학생들 적발(CG)

    발기부전 치료제, 스테로이드, 낙태유도제 등 의약품의 불법 온라인 판매가 5년새 6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의약품 온라인 판매광고 적발 현황'에 따르면, 적발건수는 2015년 2만2천443건에서 지난해 3만7천343건으로 66.4%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발기부전치료제가 6만3천805건(41.4%)으로 가장 많았고, 각성·흥분제 1만3천694건(8.8%), 피부 관련 의약품 9천703건(6.3%), 스테로이드 7천161건(4.6%), 낙태유도제 6천618건(4.3%) 순이었다.

    특히 낙태유도제의 경우 2015년 12건에서 2019년 2천365건으로 200배 가까이 폭증했다.

    낙태유도제는 75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남용 우려 등으로 수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외 직구 등 온라인 구입이 크게 늘면서 오히려 음성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임신 14주 이하의 인공 임신중절을 허용하는 내용의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낙태유도제를 합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원이 의원은 "처방 없이 유통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의 오남용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안전성 등이 담보되지 않은 의약품들이 국민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식약처 등 관리 당국의 역량집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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