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카카오M 합병…'공룡' 카카오엔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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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카카오M 합병…'공룡' 카카오엔터 출범

정은이 0 입력  / 수정

영상·음악·웹툰 IP 한데 끌어모아 글로벌 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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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카카오페이지 합병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한다.

    양사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으며,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3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각 1 대 1.31로 카카오M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의 보통주 1.31주가 배정된다. 1주당 가액을 표기하는 합병비율은 양사의 기업가치와 발행주수를 반영한 것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1 대 0.6으로 책정됐다.

    각 매출 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카카오 자회사 간 대규모 합병은 이번이 처음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결합하면 1조원 규모의 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다.

    웹툰 등으로 원천 스토리 지적재산(IP) 밸류체인과 글로벌 스토리 IP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페이지와, 음악·드라마·영화·디지털·공연 등 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다진 카카오M이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지는 16개의 자회사 및 관계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약 8천500개의 원천 스토리 IP를 보유했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콘텐츠들은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개발됐으며 북미권과 일본 등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카카오M은 유수의 배우 매니지먼트 7개사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음악 레이블 4개사, 다수의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를 산하에 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투자 유통 점유율을 바탕으로 연간 1천200개 이상의 타이틀을 발매하고 있다. 스타PD들을 영입해 실험적인 모바일 콘텐츠들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M 김성수 대표와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CJ E&M(CJ ENM 전신) 대표이사 출신으로 콘텐츠 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 대표는 카카오M도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이 대표 역시 웹툰·웹소설 산업의 혁신을 이끌며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선도해왔다.

    양사는 "콘텐츠와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을 가속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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