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100원 붕괴…1,098원 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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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100원 붕괴…1,098원 터치(종합)

정은이 0 입력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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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CG) 

    3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해 2년6개월 만에 달러당 1,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 선호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속에 하방 압력을 받으며 종가 기준 1,100선 하향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2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0.90원 내린 달러당 1,099.90원을 기록해 1,100원 '빅피겨(큰 자릿수)'가 무너졌다. 이후 장중 1,098.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2018년 6월 15일에 장중 저가 1,087.30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00.1원에 거래를 시작해 1,099원∼1,10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 시행 기대감, 코로나19 백신 사용 최초 승인 등으로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위험선호 흐름이 이어지며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9천8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시행안을 양원 협상을 위한 토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한 위험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더는 필요 없을 때까지 경기 부양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최초로 승인하고 다음 주부터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키우는 재료다.

    다만,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과 실개입 경계, 수입업체의 결제를 비롯한 달러 저가매수 수요 등은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에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00.2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1,100원 붕괴를 앞두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을 통한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글로벌 달러 약세에 하락 우위가 예상된다"며 "달러화 약세와 뉴욕증시 강세에 연동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1,100원대 하방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3.27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54.15원)에서 0.88원 내렸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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