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서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
1~10월에 25% 상승…강북구·성북구가 2·3위
올해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노원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천279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2천850만원으로 나타나 상승률이 25.1%에 달했다.
상계동 '중계센트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6억6천만원(1층)에 거래됐지만, 10월에는 8억9천만원(2층)에 매매돼 9개월 만에 2억3천만원 올랐다.
월계동 '롯데캐슬루나' 전용 84㎡도 같은 기간 6억4천500만원(5층)에서 8억3천만원(6층)으로 1억8천5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아파트값이 고공 행진할 뿐 아니라 매매량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0월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1만1천458건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아파트값이 잡히지 않고, 최근에는 새 임대차보호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도입) 시행 여파로 전세난까지 더해지면서 세입자들이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강북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도 1월 2천43만원에서 10월 2천545만원으로 24.6% 올랐고, 성북구도 같은 기간 2천501만원에서 3천106만원으로 24.2% 상승했다.
이 밖에 동대문구(21.7%), 도봉구(21.4%), 구로구(20.9%)도 올해 3.3㎡당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이 2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잡히질 않자 결국 전세 수요까지 중저가 아파트 매입에 눈을 돌리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정부가 실효성 있는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난을 해결해야 급등하는 매매시장도 가라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채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