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가전시장, 코로나19 '집콕' 속에 14% 성장"
Gfk 조사 결과…"오프라인 채널 8%, 온라인 채널 25% 성장"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내생활이 늘면서 국내 가전 시장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TV와 에어컨, 세탁기 등 국내 대표 가전제품 23종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TV,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군은 전년보다 14% 성장했고, 데스크톱, 노트북 등 IT 가전은 17%, 가스·전기 레인지 등 주방가전은 2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탁기, TV, 냉장고 시장 등 필수가전도 모두 15% 넘는 성장률을 보였고, 식기 세척기, 의류 관리기, 전기 레인지, 커피 메이커 등 신가전제품 시장도 30% 이상 확대됐다.
GfK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가 늘었고, 여행을 대신해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대체 소비' 트렌드와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구매 경로는 오프라인 채널이 전년 대비 8% 성장하고, 온라인 채널은 25%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채널에선 소셜커머스가 전년보다 58%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여전히 가전 시장의 50% 이상은 오프라인 채널이 주도하고 했지만,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은 지속해서 성장해 2019년 34.4%에서 지난해 37.6%로 약 3%포인트 증가했다.
GfK 최인수 연구원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인테리어, 편리함, 휴식 등 가치에 중점을 둔 가전들과 요리, 음악 등 취미와 관련된 가전 중심 소비가 시장의 성장을 이끌 한 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회복된다면 가전 시장 성장이 둔화할 수 있지만,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가전시장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