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우리는 통합의 주체"…반도체 M&A 의지 피력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인텔의 부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겔싱어 CEO는 저널과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합병이 있을 것이고 그런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통합의 주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CEO
그는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스 인수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거부했지만 "M&A는 자발적인 인수자와 매각자를 필요로 한다"면서 "나는 자발적인 인수자"라고 말했다.
약 6개월 전 인텔에 합류하기 전 EMC와 소프트웨어 개발사 VM웨어를 이끌며 약 100건의 인수를 성사시켰던 겔싱어는 당시의 경험을 인텔에 접목하려 한다고도 했다.
앞서 저널은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15일 보도했으나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18일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미국 당국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냈으며 이는 인텔과의 합병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겔싱어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첨단 반도체 칩 생산 비용이 최근 몇 년간 급증해 통합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10~15년 전에는 선도적인 10여개 기업이 있었지만 극도의 자본 집약적인 특성으로 현재는 약 3개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인텔이 대만의 TSMC, 삼성전자와 함께 주요 생산업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