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오징어 값 '껑충'…정부, 하반기 수산물 수급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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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오징어 값 '껑충'…정부, 하반기 수산물 수급관리 강화

한설아 0 입력  / 수정

7월 수산물 소비자 물가지수 평년보다 7.5% ↑…소비촉진·정부 비축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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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물가·가격 상승 (PG) 


고등어와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기준 수산물 소비자 물가지수가 최근 5년 평균을 약 7.5%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수산물 상생 할인 지원 사업 규모를 59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정부 비축 사업 규모도 1천5억 원으로 확대해 수급을 안정화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2일 문성혁 장관 주재로 수협중앙회, 생산자단체, 대형마트 등과 간담회를 열어 상반기 수산물 소비 동향을 점검하고 하반기 수급전략을 논의했다.'


    ◇ 7월 고등어 소매가격 평년보다 21.4% 상승…오징어 가격도 39.5% ↑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수산물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5% 낮은 120.13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2016∼2020년 평균)보다 7.5% 높은 수준이다.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평년을 웃도는 것은 지수를 구성하는 14개 품목 중 가중치가 높은 고등어, 오징어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등어의 경우 자율휴어기 종료 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조업을 시작했으나 기상악화 등으로 출어일 수가 줄면서 7월 생산량(3천842t)은 평년의 56% 수준에 그쳤다.


    물량도 소형어 위주로 어획되고 있어,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주는 350g 이상의 중품 생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7월 고등어 소매가격은 ㎏당 8천154원으로 평년의 121.4%, 전년의 105.1% 수준에 거래됐다.


    오징어 연근해 생산량은 7월 누계 기준 평년의 74% 수준에 그쳤다. 원양산 생산량은 평년의 235% 수준이나 유통업계에서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주는 300g 이상의 중품을 재고량으로 우선 확보하고 있어 소비자가격 인하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징어의 7월 소매가격은 ㎏당 1만5천623원으로 평년보다 39.5%, 전년보다 20.4% 올랐다.


    또 마른 멸치의 7월 소매가격은 ㎏당 2만9천620원으로 평년의 112.3% 수준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중멸치의 경우 7월 어획량이 늘면서 산지 가격이 하락했으나 마른 멸치의 경우 장기 저장되는 특성으로 수산물 유통·보관업계의 재고 물량이 많고,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가정식 밑반찬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갈치와 명태, 조기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어종 가운데 광어의 7월 도매가격(㎏당 1만8천 원)은 평년의 128.7%, 전년의 123.3% 수준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양성물량 부족과 휴가철 수요 증가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럭은 지난해 가정간편식(HMR)용 300g 전후 크기의 출하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에 주요 판매 크기인 500g의 출하 가능 물량이 줄었고, 이로 인해 7월 도매가격은 ㎏당 1만4천875원으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가격이 많이 내려갔던 참돔의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을 회복했고, 전복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7월 도매가격은 ㎏당 2만1천250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의 8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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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어종 가격 동향 
 

    ◇ 수산물 소비 촉진 사업 390억→590억원…정부 비축사업도 1천억원대

    해수부는 수요 창출로 업계를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물 상생 할인 지원 사업의 규모를 390억 원에서 590억 원으로 확대해 하반기에 6회 이상 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는 31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연계 추진하고 할인 품목은 수급 동향 등을 고려해 품목선정위원회에서 행사별로 선정하기로 했다.


    단 고등어, 갈치, 오징어, 명태, 참조기,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을 포함해 행사별로 평균 15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추석 특별전(9.1∼22)의 경우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한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매금액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부스 행사도 추진한다.


    전국 25개 전통시장에 행사 부스를 마련하고, 전통시장 방문 고객은 당일 수산물 구매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게 된다.


    정부 비축 사업 규모도 확대된다.


    시장 가격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비축 사업 규모를 705억 원에서 1천5억 원으로 확대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추석 전(8.30∼9.18) 대중성 어종 6종을 시중 가격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9천200t 집중 방출해 시중 공급 물량을 평시의 1.17배로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최대 1만8천t을 수매할 예정인데, 추석 물가 안정화를 위해 하반기 정부 수매는 최대한 추석 이후에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 수매 융자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중소 수산물 유통·보관·가공업계를 지원하고 수산물 수급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 지원 수매 융자금 규모를 509억 원에서 719억 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하반기 사업자 공모 시에는 고수온, 태풍 등으로 긴급 수매가 필요한 품목을 우선 수매하도록 유도하고,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품목은 수입산에 대해서도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대중성 어종의 물가 관리도 강화된다. 추석을 앞두고 대중성 어종 6종을 성수품으로 선정해 수급 동향을 집중 관리하는 내용이다.


    해수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와 협업해 물가 동향을 일일 단위로 파악하고, 가격 안정 여부를 판단해 '물가 신호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문성혁 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추석 등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며 "적극적인 소비 촉진과 동시에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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