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5년간 23% 감소…"침식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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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5년간 23% 감소…"침식 가속"

한설아 0 입력  / 수정

김태흠 의원 "전국 250곳 연안 중 43곳서 심각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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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백사장 모습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면적이 5년 만에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안의 침식 실태조사 결과 부산 해운대를 포함한 43개 지역이 '심각' 단계인 D등급으로 평가됐다.


    전체 조사 대상 250개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 연안 5곳 중 1곳꼴로 침식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부산 해운대 경우 2015년 연안 정비사업을 마친 이후 '보통(B등급)' 수준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급격히 상태가 악화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해운대 백사장의 면적은 2016년 이후 전체의 22.7%에 해당하는 4만 1천954㎡가 감소했다.


    체적(부피)은 17.2%인 6만 6천224㎥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면적은 6.5%, 체적은 4.6% 감소해 시간이 지날수록 연안 정비사업 효과가 떨어져 침식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를 살펴보면 연안 침식 등급이 D등급인 지역은 2018년 12개소, 2019년 17개소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0개소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6개소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 12개, 경북 9개 순이었다.


    연안의 급격한 침식에도 해수부와 지자체 등이 시행하는 연안정비 사업은 부진한 상황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제2차 연안정비 기본계획(2010-2019)'에 따라 전국 375개 지구에 1조 9천60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실적은 241개 지구에 9천173억원이 집행되는 데 그쳤다.


    김태흠 의원은 "연안 정비사업 등 정부 의지 부족으로 국내 연안의 침식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적정 재원을 확보해 투입하고,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 사업의 경우 국고 보조율을 높이거나 정부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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