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빗길 교통사고 분석…빗길 제동거리 맑은 날보다 1.8배 길어 

    최근 가을장마로 인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에서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평균의 1.6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8∼2020년 빗길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천87건으로 이로 인해 95명이 숨졌다.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8.7%로 전체 사고 치사율(5.5%)의 약 1.6배에 달했다.

    빗길 운전은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고,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해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실제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9월에도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빗길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더 멀리 유지하고 최고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감속한 채 운행할 필요가 있다고 도로공사는 조언했다.

    특히 폭우·폭설·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ｍ 이내인 경우 제한 속도의 50% 수준으로 감속 운행하고 앞차와의 간격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소희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