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밤새 비바람에 아파트 정전·오피스텔 외벽 떨어져(종합)
금정구 125㎜, 세병교·연안교·수연교 등 5곳 도로 통제
6일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밤새 비바람이 몰아쳐 아파트 정전이나 오피스텔 외벽이 떨어지는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께 수영구 한 아파트 3개 동 240가구와 주변 가로등, 신호등에 정전이 발생했다.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정전은 2시간 40분 만에 복구됐으나 주변 가로등과 신호등은 정상 작동이 되지 않고 있다.
오전 2시께는 부산진구 한 아파트 창문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3시 8분에는 중구 한 8층짜리 원룸 건물 외벽 스티로폼 타일이 파손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에 주차된 차량 번호판이 손상됐다.
오전 7시 19분께는 북구에서는 나무가 날아와 발코니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비슷한 시각 중구에서는 에어컨 실외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에는 밤새 9건의 비바람 피해가 접수됐다.
도심 하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도로 5곳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온천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화명생태공원 진입로, 영락공원지하차도 통행이 중단됐다.
수영강과 온천천 산책로도 전 구간이 통제됐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 126.5, 북구 104.5, 사상구 86.5, 중구 71.6㎜를 기록했다.
비교적 많은 비와 함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20m를 넘어서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강한 바람과 함께 5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7일에도 30∼100㎜의 비가 예보됐다.
민소정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