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 박은정 "尹 감찰 적법…징계는 정당"(종합)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 박은정 전 감찰담당관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우영 부장검사)가 19일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전 담당관은 이날 오후 검찰 청사에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한 재수사가 윤 전 총장의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되돌리지는 못한다"며 "(당시) 감찰은 적법했고 (윤 대통령의) 징계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에 대한 검찰 내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검찰이 수사로 보복 안 하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것이 신뢰 회복의 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담당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때인 2020년 10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부 장관)을 감찰한다는 명목으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윤 총장 감찰을 진행하던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자료를 한 장관 감찰보고서에 편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날짜를 바꿔 편철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020년 12월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박 전 담당관에 대한 고발장을 받아 수사한 뒤 지난해 7월 사건을 각하했다.
이후 서울고검이 올해 6월 재기수사 명령을 내리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박 전 담당관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성윤 연구위원도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손화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