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천국' 제주, 수소전기차 충전소 구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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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천국' 제주, 수소전기차 충전소 구축 난항

한설아 0 입력  / 수정

후보지 4곳 중 2곳 주민 반발, 2곳은 부적합 


'전기차 천국' 제주에 수소전기차를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이 주민 반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지역 수소충전소 부지 


    제주도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버스 차고지 620㎡에 60억원(국비 42억원, 도비 18억원)을 투입해 수소충전기와 압축 탱크 3개(고압·중압·저압)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또 서귀포시 서호동 행복주택 예정지에 수소충전소 건립을 계획했다.


    이 밖에 민간 보조사업(GS칼텍스)으로 제주시 이호이동 버스 차고지와 제주시 건입동 GS칼텍스 저유소에 수소충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가 도내 수소충전소 예정 부지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한 결과 함덕리 버스 차고지의 경우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강해 설득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서호동 행복주택 예정지는 토지 가격이 고가인데다 행복주택 건설 계획과 병행돼 수소충전소 부지로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 보조사업으로 추진되는 제주시 이호2동 버스 차고지 역시 주민 반대 민원이 있는 데다 위험물 시설 관련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건입동 GS칼텍스 저유소에는 항만공사의 허가가 필요하고, 수소전기버스가 이용하기 불편한 위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제주도가 민원 해결 방안을 마련하거나 대체 부지를 조속히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상용화를 위해 수소충전소가 필요하다"면서 "주민과 잘 협의하거나 적절한 부지를 찾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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