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주 학교, 2학기 등교인원 제한 2/3 수준으로 완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잦아들면서 수도권과 광주지역 학교의 2학기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완화된다. 그 밖의 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등교 인원 제한이 현행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31일 "시도교육청, 교원단체 등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병관리본부(질본) 등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과 광주 지역의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는 원래 계획대로 1학기까지만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과 광주 지역 학교의 경우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마련할 경우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제한하는 데 준해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교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취약 사항을 보완할 수 있도록 2학기 개학 첫 주는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학기 등교를 5∼6월로 연기하면서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각 학교에 권장했다.
이후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자 교육부는 이들 지역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1학기까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줄이라고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교육부가 2학기 등교 인원 제한 조치를 완화한 것은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1학기보다 줄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원격 수업일 증가로 기초학력이 미달하는 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학교 내 밀집도를 1학기와 마찬가지로 3분의 2 이내로 유지해달라고 권장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지금과 같은 감염병 단계라고 하면 2학기 때도 전면적인 등교 수업은 어려울 것"이라며 "3분의 1씩 등교하는 수도권 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확대하는 상황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소정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