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분노가 가야 할 길은…'그알', 정인이 사건 후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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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분노가 가야 할 길은…'그알', 정인이 사건 후속편

제주에비앙 0 입력

SBS 내일 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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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SBS TV는 오는 23일 방송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학대 의심 신고에도 16개월 입양아를 구할 수 없었던 원인을 분석해보고 또 다른 '정인이 사건'을 막기 위한 대안을 고민해본다고 22일 예고했다.

    지난 13일 서울남부지법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려들었다. 자신들이 키우던 아이를 참혹한 죽음에 이르게 한 정인이 양부모의 첫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지난 2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정인이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사회에는 큰 반향이 일었다. 시민은 물론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들까지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소셜미디어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하며 사건 공론화에 힘을 보탰다.

    국회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인 '정인이법'을 방송 6일 만에 통과시켰다. 사건을 관할했던 양천경찰서장은 대기발령됐고, 경찰청장도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법원에는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탄원서가 쇄도했다.

    제작진은 "첫 재판을 준비 중이던 검찰이 사망 당일 아이에게 가해진 외력에 대한 실험 자료를 요청해 모든 것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정인이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정인이 법보다도 '정인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차에 걸친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음에도 막지 못했던 정인이의 죽음. 제작진은 특히 3차 신고 처리 과정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발견했다.

    3차 신고자는 1차 신고 당시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의 요청을 받아 정인이를 진찰한 적이 있는 소아과 의사였다.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정인이를 진찰한 기록을 바탕으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학대 의심 신고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당시 정인이를 구할 수 없었던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본다. 그리고 또 다른 '정인이 사건'을 막기 위한 시스템과 매뉴얼은 무엇인지 그 대안을 고민해본다.

    내일 밤 11시 10분 방송. 


남예지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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