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수도권 전철 1천122칸 5년 내 교체…사고 줄인다
한국철도, 차량 정비역량 강화 방안 2030년까지 추진
한국철도(코레일)가 전체 운행 열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전동차량 중 노후차량 1천122칸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한국철도는 철도 사고와 장애를 줄이기 위해 차량 정비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2030년까지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노후 광역철도 차량 교체를 위해 올해 정부 예산 426억원을 확보했다.
저탄소 친환경 열차인 동력 분산식(EMU) 차량 도입 시기, 노선별 운행 등을 고려해 지역별 거점 정비기지 체제를 구축한다.
차종별로 EMU-150은 서울·제천·부산·익산·대전 등 5개 지역, EMU-260은 덕하·이문·송산·익산·순천·부발 등 6개 지역을 거점 기지화하고, EMU-320은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을 중심으로 경정비와 중정비를 시행한다.
수도권 전동차량의 반복되는 고장과 지연 해소, 정비 집중화 등을 위해 경기 시흥에 광역차량 정비센터를 신설한다.
중앙선·충북선 등 EMU-150 정비를 위한 거점으로, 전기기관차·화물열차 중정비를 담당하는 중부권 정비센터를 충북 제천에 신설해 정비 효율을 높인다.
차량정비단별로 차종 정비를 특성화하고, 디지털 뉴딜 기반의 정비시설 현대화·자동화를 추진한다. 노후기계 교체 등 정비체계 고도화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도 확대한다.
올해 협력업체에 안정적인 차량 부품 공급을 보장하는 장기 패키지 구매를 추진하고, 2027년까지 사유화 차에 대해서는 소유주가 직접 정비업체를 선택하고 경쟁력 있는 차량 제작사와 부품업체가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정비 역량 강화로 국민 불편을 야기하는 사고와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민소정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