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세워둘 곳도 없어요"…기아 수출차 목포항까지 로드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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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세워둘 곳도 없어요"…기아 수출차 목포항까지 로드탁송

정은이 0 입력
공항·주차장·물류센터 등 임시 적치장 1만6천여 대 포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장기화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출고 차량 처리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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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 수출자동차 야적장 전경


7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기아 광주공장)에 따르면 광주 군 공항, 장성·함평 등 차량 임시 적치장이 모두 포화가 돼 이날부터 수출 차량이 나가는 목포신항까지 직접 개별운송(로드탁송)하기로 했다.

기아 광주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된 2천여 대 차량은 크게 수출용과 내수용으로 나뉜다.

평소 같으면 100여 대의 카캐리어가 스포티지·셀토스 등 수출용 차량(1천300여대)은 목포 신항만으로, 나머지는 광주 광산구 평동·전북 신태인·경북 경산 출하장으로 운송한다.

카캐리어 운송이 전면 중단된 이후에는 하루 700여 명의 임시 인력을 고용, 평동 출하장·공항 활주로 주변·장성 물류센터·함평 나비엑스포 주차장 등에 임시 적치했다.

이날까지 적치한 차량 대수는 모두 1만6천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적치까지 포화상태에 이르자 광주시도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시와 협의해 카캐리어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장거리 운송 부담이 적지 않지만, 목포항까지 로드 탁송으로 직배송하기로 했다"며 "이는 공장 가동 중단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장 라인이 멈추면 250여 개 협력업체의 가동도 연쇄적으로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어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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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으로 광주공항에 완성차 적치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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