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국서 화물연대 지지 총파업…시멘트 출하량은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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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전국서 화물연대 지지 총파업…시멘트 출하량은 회복세

정은이 0 입력
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로 정부 노동 정책 규탄 파업 13일째…철강제품 출하 차질·기름 동난 주유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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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는 5일 경북 포항시의 한 도로에서 갓길에 줄지어 서 있는 화물차들 옆으로 운행 중인 유류 운반차, 화물차가 지나가고 있다. 2022.12.5

민주노총이 산하 화물연대 파업(집단운송거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대규모 집회를 6일 오후 전국에서 개최한다.

전국 15곳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해 화물연대 파업 투쟁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3일째로 접어들면서 철강 제품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 민주노총, 전국에서 화물연대 파업 지지 집회

민주노총 서울경기본부는 이날 오후 의왕ICD 2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조합원 4천여명이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의왕ICD 측은 전날 운송사 등과 협의를 거쳐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물류 반·출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의왕ICD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모여 집회를 여는 상황에서 반·출입이 이뤄지면 물리적 충돌이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날 하루 반·출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전날 최대한 많은 물량을 소화해두고자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인천시청 앞에서 2천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연 뒤 오후 5시 30분까지 구월중학교, 길병원 사거리, 남동경찰서 사거리, 뉴코아아울렛을 거쳐 인천경찰청까지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 도로에서 현대제철 소속 노조원 등 2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대회사, 연대 발언, 투쟁 발언, 투쟁기금 전달, 결의문낭독 등 순으로 집회를 열고 광주시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건너편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서는 약 2천 명에 달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이날 총파업·총력투쟁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포항지부는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글로비스네거리에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한다.

집회에는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조합원과 민주노총 포항지부 간부 등 8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 북항 신선대 부두 일대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1천200여명이 참가해 신선대부두 입구에서 동명오거리까지 2㎞ 구간을 행진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은 화물연대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려고 온갖 비상식적인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총노동 차원의 투쟁을 통해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군산시 수송동 롯데마트 앞에서 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연 뒤 군산시청까지 약 2.1㎞ 거리를 행진한다.

이날 집회에는 화물연대와 민주노총, 전국 건설노조 전북본부 조합원 500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입구에서 화물 총파업 투쟁 승리와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에 대응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경남 일부 노동계는 이번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는 임단협을 앞두고 있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도 동해시 대한송유관 공사 동해저유소 영동지사 앞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소속 노조원 100여명이 총파업을 지지하는 결의대회를 열어 업무개시명령 피켓 박살 내기 상징 의식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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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중소기업 피해 '눈덩이' (CG) 

◇ 철강 제품 출하 등 차질…시멘트 출하량은 빠른 회복세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철강 제품 출하 현장에서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비롯한 현대제철 전국 5개 공장에서 하루 5만t가량의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에서는 현대제철을 비롯해 세아제강, 동국제강 등이 제품을 제대로 출하하지 못해 공장 안에 쌓아두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현대오일뱅크에서도 제품 출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레미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보니 강원에서는 건설 현장 47곳에서 공사가 중단됐고, 전남지역 건설 현장은 총 195개 중 18곳에서 레미콘·철근 등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서울 35곳, 경기 20곳, 강원 12곳, 충남 11곳, 충북 8곳, 대전 7곳, 인천 1곳, 전북 1곳, 전남 1곳 등 전국적으로 96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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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 앞에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화물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2022.12.1

다만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으로 시멘트 출하량은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충북지역 시멘트 출하량은 5만9천162t으로 평소의 95% 수준으로 올라섰다.

업체별 출하량은 한일시멘트가 2만2천461t으로, 평소의 112%에 이르렀다.

성신양회는 2만4천875t, 아세아시멘트는 1만1천826t으로 각각 평소의 85% 이상을 출하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 이후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출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평소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앞에서 파업 활동을 벌이던 화물연대 조합원의 숫자는 파업 초기 200여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수십 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의 시멘트 출하량도 늘고 있다.

인천사업소는 6일 오전에만 4천t의 시멘트를 출하했고 오후에는 2천t을 추가로 출하할 예정이다. 이는 파업 전 하루 평균 출하량인 1만t의 60% 수준이다.

강원지역 레미콘 공장 가동률은 94.7%로 증가했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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