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층 코로나19 백신 잘 안맞아…1차 접종률 38%
성인 전체, 노년층 접종률보다 훨씬 낮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22일 기준 18∼29세 성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접종한 비율이 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같은 시점에서 18세 이상 전체 성인의 57%, 65세 이상 성인의 8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CDC는 8월 말까지도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DC가 올해 3∼5월 18세 이상 성인 약 2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8∼39세 미국인 25%가 백신 접종을 반대하고, 23%가 백신을 언제 맞을지 모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언제 맞을지 모르겠다는 젊은층은 이상 반응이 우려되거나 자신보다 백신이 더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CDC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면 백신의 안전성을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DC는 "백신을 언제 맞을지 모르겠다거나 향후 접종하겠다는 응답자의 39%가 안전성에 대한 정보가 더 있으면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보건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한다고 ABC는 전했다.
CDC 통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 대상을 전체 성인으로 확대한 4월 19일 6만4천622명이었던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이달 17일에는 1만1천432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7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641명에서 284명으로 줄었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