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18~49세 접종…추석 이후 예약자 추석 전으로 변경 가능
모더나 백신 공급에 내달 6∼19일 접종인원 약 200만명 확대
발달장애인 등도 내일부터 접종…60~74세 미접종자 접종 오늘 마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상반기 우선 접종 대상자였던 60∼74세 중 건강상의 이유나 예약 연기·변경 방법 미숙으로 접종 예약이 취소 또는 연기된 이들에 대한 접종은 25일로 마감되고, 26일부터는 3분기 핵심 접종군인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630만1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51.2%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는 총 1천228만3천734명으로, 인구대비 23.9% 수준이다.
정부는 내달 추석 전까지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까지 2차 접종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접종 일정을 보면 우선 지난 9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시행된 60∼74세 미접종자 대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은 이날로 마무리된다.
하루 뒤부터 10월 2일까지는 18∼49세 연령층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 백신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다.
이들 연령층의 접종 예약률은 전날 기준으로 66.4%(1천522만7천764명 중 1천11만6천493명)다. 내달 18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을 받는 만큼 최종 예약률은 이보다 더 올라갈 전망이다.'
추진단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 공급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18∼49세 가운데 아직 예약하지 못했거나 추석 이후에 백신을 맞는 것으로 돼 있는 대상자들의 접종 일정을 추석 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모더나사(社)는 앞서 자사 제조소 문제를 이유로 8월 예정된 물량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 이후 당초 통보한 것보다 많은 701만회분을 다음 주까지 2주간 공급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내달 6일부터 추석 전까지 2주간 의료기관별 접종 예약 가능 인원을 200만명 이상 늘리기로 했다.
추석 이후에 접종 일정이 잡힌 대상자들의 경우 추석 전으로 앞당길 수 있고, 미예약자 역시 추석 전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백신 배송 일정을 고려해 9월 둘째 주(9.6∼12) 접종 예약은 오는 26일까지, 9월 셋째 주(9.13∼19) 예약은 내달 2일까지만 가능하다.
40대 이하 연령층이 맞게 될 백신은 주 단위로 공급되는 물량 현황에 따라 화이자와 모더나 둘 중 하나로 정해지게 된다.
다만 접종 첫 주인 오는 26∼29일에는 지역과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한편 발달장애인과 심장·간 장애인, 장애인 재활시설 이용자 등 3만289명에 대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도 2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는 당초 29만6천명에서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대상자에 포함된 이들을 제외한 수치로, 현재까지 접종 대상자의 61.0%(1만8천468명)가 예약을 마쳤다.
이소희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