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팬데믹' 코로나 속 외래어…시민 참여로 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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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 팬데믹' 코로나 속 외래어…시민 참여로 바로잡기

이소희 0 입력  / 수정

인천시 남동구, 공공언어 개선 위한 시민 제보 창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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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언어 개선 관련 시민 제보


    일상 속 외래어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신조어나 전문용어가 공공기관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인천시 남동구가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남동구는 최근 한 달간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온라인 제보 창구를 운영하며 20건의 외국어·한자어 남용 사례를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남동구는 전문기관의 언어 감수를 받아 개선된 우리말 표기법을 부서마다 전달해 공문서 작성 시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 시민은 구청 누리집에 올라온 '온택트'(ontact)라는 표현을 우리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택트는 온라인을 통한 교류나 소통을 일컫는 말로 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문화를 담아낸 신조어다.


    남동구는 언어 감수를 거쳐 해당 용어를 영상 대면이나 화상 대면으로 다듬어 사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공공기관 보도자료에 자주 등장하는 '셧다운'(shut down)이나 '팬데믹'(pandemic), 'n차 감염' 등은 의미 전달력이 떨어지고 과도한 외국어 사용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국립국어원은 셧다운의 순화어로 중단, 중지 등을 제시했다. 팬데믹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n차 감염은 연쇄 감염으로 대체할 수 있다.


    남동구는 또 복지정책과와 행정복지센터에서 자주 언급되는 '바우처'(voucher)는 상품권이나 이용권으로, 환경보전과의 '탄소포인트제'는 탄소점수제나 친환경 점수제 등으로 순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은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이나 대면·비대면 연계 교육으로, 웹(web)과 세미나(seminar)를 합친 '웨비나'(webinar)는 화상 토론회와 같은 우리말 표기를 사용할 예정이다.


    남동구는 공문서와 민원서식, 표지판 등을 대상으로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민간 제보를 받아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 연구진의 언어 감수를 거친다.


    이를 통해 2023년 7월까지 2년간 공공언어 개선 사례를 수집한 뒤 책자로 만들어 구청 모든 부서와 산하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어려운 외국어나 일본식 표현, 권위적이고 차별적인 용어 등을 폭넓게 제보받고 있다"며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해 바르고 편리한 언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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