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내년 1월까지 철새유입 증가…가금류 고병원성 AI 위험 커"
▲가금류 고병원성 AI 잇따라 확인 (CG)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5일 내년 1월까지는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위험이 큰 만큼 농가에서는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올가을 들어 이날 현재까지 충북 음성 메추리농장, 음성 육용오리 농장,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 등 가금농장 3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같은 기간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사례는 4건이다.
중수본은 겨울 철새의 유입이 내년 1월까지는 증가하기 때문에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고병원성 AI가 산란계 농장으로 확산하면 달걀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당국은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중수본은 우선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의 반경 3㎞ 이내 가금농장에 대한 검사 주기를 매주 1회에서 닷새에 1회로 단축했다.
또 야생조류의 예찰 범위를 기존 철새 도래지 외에도 농장 주변 소하천, 저수지, 농경지까지로 확대했다.
아울러 농장의 AI 발생 위험을 2주 주기로 평가해 위험도에 비례하게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고 있으며, 방역을 철저히 시행하는 산란계 농장에는 예방적 살처분 제외 권한을 주는 '질병관리 등급제'를 운영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내년 2월 말까지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특별점검을 시행하면서 농장과 축사 부출입구에 소독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을 경우 폐쇄하도록 하고 있다.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에서는 모두 방역 취약점이 발견됐다"면서 "농장 종사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