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특검 도입' 입장에 "받아야 선거하는 것 아니냐"
"물귀신·물타기 특검 안돼" 고발사주 특검엔 선긋기
"선대위, 많은 분이 참여할 것…홍준표·유승민도 접촉"
▲SBS D 포럼 참석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8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 의지를 밝힌 데 대해 "받아야 선거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SBS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로부터 '이 후보가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했다'는 질문을 받고 "받으면 좋죠"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입장을 떠나 대장동 특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특정인에게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돌아갔고 국민들 대다수가 특검을 거론하는데 특검을 안 받고 선거를 하겠나"라며 "저는 어차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상설 수사기관이 늑장·봐주기·부실 수사를 했을 때 특검을 임명하는 것인데 범죄사실 특정이 안 되는 것까지 특검을 가는 것은 특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검을 회피하기 위한 물귀신 작전일 수 있다"며 "특검도 수사 대상을 집중해야 수사가 되는 것인데 몇 개씩 갖다가 물타기를 하면 특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데 대해선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 일부를 봤겠지만, 시세 조정 뭐가 있었나"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가 소수만 하는 것이 아니어서 셀 수 없이 많은 분이 선거를 도와주고 참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기존 캠프 인사가 모두 선대위에 합류할지에 대해서도 "다른 후보 캠프에서도 합류할 수 있고 다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에 '반문 빅텐트' 가치 외에 다른 가치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조금만 더 지켜보라"며 답변을 아꼈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접촉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 쪽에서) 답을 주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