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출마…"무결점 후보만이 야권 승리 쟁취"
"마지막 정치 도전…빼앗긴 정권 되찾아오겠다"
"G7 선진국 만들것"…2024년 대통령 중임제 개헌 공약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비대면 출마회견을 열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그는 "G7의 당당한 일원이 되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홍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해 "무상 포퓰리즘이 판치는 나라가 되어간다"며 "오늘만 살 것처럼 거위의 배를 가르고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 더 나갔다가는 되돌릴 수조차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진다. 여기서 막아야 한다"며 "여야의 정권교체를 넘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정치 도전에 나선다"면서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특히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지난 시절처럼 후보의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2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가족 관련 신상 논란이 잇따르거나 정치 경륜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당내 경쟁자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 이제 더 이상 검증될 일이 없다. 검증되고 준비된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오는 2024년 총선에서 개헌을 공약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중임제를 추진하고 행정구조를 2단계로 개편해 국민기본권을 신장하겠다고 했다. 공무원·공공기관 구조조정과 국가 재정 정상화도 공약했다.
그는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천명하고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선진국형 경제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부동산 대책으로 공공부문 '쿼터아파트(4분의 1값)' 아파트를 약속했으며,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유연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홍 의원은 "무너진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 평등을 강조하면서 공정이 무너졌다"면서 로스쿨·의전원·국립외교원을 폐지하고, 사법·행정·외무고시와 의과대학을 부활시키겠다고 했다.
공수처를 폐지하고 경찰 국가수사국을 독립시켜 '한국형 FBI(연방수사국)'를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홍 의원은 "강력한 안보로 국가 존엄과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며 대북 정책의 기조는 상호불간섭주의·체제경쟁주의를 원칙으로 '독일식 통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미·일 3국 간 지유주의 동맹을 강화하고 나토식 핵공유 협정을 맺겠다고 했다.
국군은 해병대를 해군에서 다시 독립시켜 4군체제로 개편하고 모병제와 지원병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계 전반은 특정한 이념에 과도하게 편향되어 있다"면서 KBS·MBC 민영화를 공약했다.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