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가부 존폐 논란 가열…이준석 '불개입 모드'로

홈 > 정치
정치

野, 여가부 존폐 논란 가열…이준석 '불개입 모드'로

이소희 0 입력  / 수정
fef21c13871991e321771c25fcfebab8_1625717194_8177.jpg
▲ 최고위 준비하는 이준석


   여성가족부 폐지를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 2라운드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일부 대권주자들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을 내걸자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분열의 정치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반박이 이어지면서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대선 공약으로 되도록 냈으면 한다'던 이준석 대표는 논쟁이 가열되자 일단 한발 물러서 당론 채택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8일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한 당론 검토는 "훨씬 더 숙의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대선주자별로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KBS 라디오에서 "선동적으로 들릴 수는 있겠지만, 정부의 효율화 측면에서 특임부처를 없애자는 취지로 가면 광범위한 국민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젠더 문제가 아닌 정부조직법 논의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fef21c13871991e321771c25fcfebab8_1625717253_0131.jpg
▲ 유승민 전 의원


    '여가부 폐지' 공약 발표로 논쟁에 포문을 연 유승민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고 모든 국가정책은 여성과 관련된다. 이 많은 일을 여가부 혼자 무슨 수로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여가부 차관을 향해서는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여가부는 뭘 했나"라고 반문하며 '피해 고소인'이라는 단어를 쓴 입장문을 통해 여가부가 2차 가해를 했었다고 지적했다.


fef21c13871991e321771c25fcfebab8_1625717280_472.jpg
▲ 하태경 의원


    유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걸었던 하태경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여가부를 '시한부 부서'로 규정, 20·30세대에 대한 차별이 없어졌다며 "폐지가 아닌 졸업할 때가 됐다"고 했다. 


    하 의원은 "졸업을 안 하니까 이상한 일들만 자꾸 벌인다"며 "외부에서 공무원을 뽑다 보니 탈레반 여성 우월주의자들, 급진적인 분들이 여가부에 들어가 남자 혐오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fef21c13871991e321771c25fcfebab8_1625717306_387.jpg
▲ 윤석열,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


    반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여가부 폐지 문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스타트업 간담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이 여가부가 그동안 일해온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부서 폐지 문제는 조금 더 검토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업무의 큰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fef21c13871991e321771c25fcfebab8_1625717341_8511.jpg
▲ 유라시아 큰길비전 축사하는 원희룡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유리천장이 남아있다며 여가부 폐지는 시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대신에 과학부총리 신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전날 SNS에 "여가부가 제 기능을 못 한 책임은 이 정권에 있다"며 "정권에 물어야 할 책임을 여가부에 떠넘기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fef21c13871991e321771c25fcfebab8_1625717372_0366.jpg
▲ 대선출마 선언하는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윤희숙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여가부 폐지를 둘러싸고 당내 내홍이 불거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인으로서 갈등을 봉합하고 숨긴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분노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만들어내는 해결책인지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소희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0 Comments
글이 없습니다.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13 명
  • 오늘 방문자 1,373 명
  • 어제 방문자 1,790 명
  • 최대 방문자 4,183 명
  • 전체 방문자 486,149 명
  • 전체 게시물 0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24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