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ICBM, 중량 100t 수준…TEL로 발사위치 이동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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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ICBM, 중량 100t 수준…TEL로 발사위치 이동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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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근 항공대 교수 분석…"실제 시험발사용 아닌듯·형상은 다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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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당 창건 75주년에 덩치 커진 신형 ICBM 공개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중량은 100t 수준으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어 발사 위치로 옮기는데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장영근 교수는 16일 연합뉴스에 보내온 '북한의 신형 ICBM 초기 분석 결과'를 통해 "길이는 23m 안팎이고, 직경은 2.3∼2.4m 정도의 2단 액체추진제 ICBM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바퀴)11축 TEL에 실렸다는 것은 무게가 화성-15형(55t)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의미"라며 "액체추진제 탑재 시 발사중량은 100t 수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량이 100t 수준이고 길이가 23m 이상이라면 TEL에 싣고 발사 위치로 이동하는 것은 상당한 제한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정도의 중량과 크기라면 '사일로'(지하 미사일 설비)에 넣어 고정식의 ICBM으로 운용하는 것이 전술·운용적 측면에서 타당해 보인다"며 "현재 액체 ICBM으로 운용하는 중국의 DF-5가 길이가 32m, 중량 130t 수준으로 사일로에서 운용한다"고 말했다.


    신형 ICBM의 1단 엔진은 화성-15형 1단의 쌍둥이 '백두산 엔진' 두 세트를 결합하고, 2단 엔진은 작년 말 연소시험을 했다는 새로운 액체추진제 엔진으로 판단된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신형 ICBM의 형상은 다탄두 ICBM처럼 보이는데 다탄두 ICBM이라면 상단에 PBV(Post Boost Vehicle·후추진체)를 넣을 공간이 요구된다"면서 "북한이 PBV의 소형·경량화를 이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튿날(11일) 노동신문에 새로운 ICBM에 대해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화성-16'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신형 ICBM이 목표로 하는 MIRV(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 미사일로 완성이 되지 못했다는 의미로 판단된다"며 "실제 시험 발사용이 아닌 과시용 '목업'(Mock-up·실물 크기 모형) ICBM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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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열병식서 신형 SLBM '북극성-4ㅅ' 공개


    한편 장 교수는 열병식에서 함께 나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ㅅ(시옷)'의 초기 분석 결과, 북극성-3형과 비교할 때 동체 길이는 1m 짧아진 7.2∼8m이고, 직경은 1.6~1.7m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1단(고체추진제), 단결합부, 2단(고체추진제)은 '북극성-4ㅅ'과 '북극성-3형'이 동일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길이가 짧아진 것은 새로 개발하는 잠수함의 함교가 아닌 동체 속에 장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핵탄두와 유도제어 시스템을 장착할 공간(페어링)의 길이가 1m 정도로 짧아져 이 수준의 핵탄두로 개량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최근 유도제어 시스템은 기술이 좋아져 어느 정도 소형·경량화가 가능하다"면서 "북극성-4형은 전시용 또는 시험용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채린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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