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출발론' 이준석 "尹, 버스 출발전 탑승 의지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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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출발론' 이준석 "尹, 버스 출발전 탑승 의지로 화답"

정은이 0 입력

"할당, 보수정당에서 지양해야 할 말…난 할당제 수혜자 아냐"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2021.6.2 kangdcc@yna.co.kr
▲부산 합동연설회서 정견 밝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는 3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사실상 저희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타겠다는 의지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 등과 빈번히 접촉하는 등 정치 참여 및 입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한다"고 언급,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전날 "우리 당의 (대선) 버스에 올라타는 모든 분을 안전하고 안락하게 모시겠다"며 압박 수위를 낮춘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한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에 대해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면서도 "이제는 부담스러워서 연락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전접촉한다는 것은 특정 주자에 대한 특정한 관심도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할당제 폐지' 공약과 관련, 이 후보 자신이 할당제의 수혜자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청년 할당제에 해당하는 '퓨처메이커 전형'으로 공천받았다는 나경원 후보의 지적과 관련, "그 전형으로 공천받은 사람들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제 이름을 갖다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공천받은 서울 노원병에 대해 "자원자가 없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지역구로 할당제 사례로 드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특정한 할당제보다는 예를 들어 지역구에서 경쟁할 때 여성과 청년이 불리함이 있다면 그 차별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할당제가 20년 가까이 적용된 룰인데, 그 룰에 따라 과연 여성과 청년들의 정치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는가"라며 할당제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할당제 폐지 주장에 대해 '신자유주의적'이라고 지적한 주호영 후보에 대해선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부정적 어휘로 쓴 것 자체가 보수정당에서 이례적"이라며 오히려 "할당은 공정경쟁과 반대되는 말이기 때문에 적어도 보수정당에서는 지양해야 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정은이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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