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라고 안봐"…홍준표, 지도부에 김재원 징계 요구
이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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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25 10:16:11
▲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 대전서 간담회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4일 각종 매체에서 자신의 정치 행보와 대선 경쟁력을 평가절하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당에 요청했다.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을 찾아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여 대변인은 요청서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은 지난 7월부터 라디오방송에 나가서 '홍감탱이' 비하발언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최근 정봉주 전 의원과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없어서 손잡기 싫다. 홍준표가 윤석열 후보를 이기고 본선 후보가 된다면 큰일 난다'는 취지의 실언을 했다"며 "중앙당 당직자의 중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이 내놓은 사과문에 대해서도 "비하 또는 실언, 망언이 있어왔기 때문에 사과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전 SNS를 통해 "정치인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며 제작한 프로그램이 정치인 당사자에게는 상처를 주게 되고 정치적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홍 의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여 대변인은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서 징계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공정한 경선 관리를 표방하고 있다. 당 지도부의 결정을 믿고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소희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