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년 LTV 높여 대출 많이…로또주택 수준 원가 공급"
"청년주택 연 6만호씩 5년간 공급…서울·대도시 과감하게 규제 풀겠다"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8일 청년 등 젊은 세대를 위한 주택 정책에 대해 "청년들에게 (주택 마련을 위한) 대출을 많이 해 주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 "청년은 미래 수익,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높여도 크게 부동산 대출채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거의 적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에 적정한 주택이 공급되게 해서 가격을 안정시키면 집값이 치솟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내가 보유한 자산을 다른 쪽 재테크에 쓰지, 집을 깔고 앉아있는 데 큰 자산을 쓸 필요가 굳이 없다"며 "그렇게 해서 전세나 월세 쪽으로 전환이 되면서 청년들이 집을 구할 룸(여유)이 넓어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제가 연간 10만호씩 임기 중에 50만호를 공급할 건데 청년주택 6만호, 역세권 첫집주택 4만호 이렇게 해서 청년주택 (연간) 6만호를 5년간 공급할 생각"이라며 "원가로 해서 LH에서 공급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그야말로 들어가는 비용과 금융비용까지만 딱 포함한 것이라 심지어 '로또주택'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들을 위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원룸형 임대주택들을 많이 공급해서 직장과 가까운 곳에 일과 함께 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 정부 부동산정책에 대해 "규제를 통해서 민간의 공급이 많이 억제되게 했는데 결국 엄청난 수요 때문에 (집값이 올랐다). 필요한 곳에 공급이 안 됐다"며 "서울과 대도시 등 필요한 곳에 과감하게 규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아파트 층수가 낮았지만 고층아파트로 다시 재건축이 되고 개발이 돼서 고층 아파트들도 굉장히 살기 좋은 고급주택으로 바뀌어 갔다"며 "저는 규제를 필어서 필요한 곳에 수요에 맞는 주택들을 대단위로 공급해야 된다고 본다. 그래야만 부동산 가격을 좀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회적 약자, 청년,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부분만 공공개발로서 담당하고 나머지는 민간에 규제를 풀어서, 신규주택을 건설해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인하면 아파트값이 막 치솟을 정도의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선후보
한설아 기자 / 더인사이드뉴스